동양의학의 이론과 치료방법은 역사가 길고 복잡하다. 동양의학은 종종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이고 낡은 것은 버려 왔다는 증거는 아주 많다. 인도의 의학 체계인 '생명의 지식'이라는 뜻의 으유르베다는 2400년 전쯤에 시작되었고, 오늘날의 형태를 갖춘 것은 500년경이다. 이 체계는 내과 의사 차라카(기원전 1000년경으로 추정)와 외과 의사 수슈루타(서기 50년 또는 450년)의 것으로 전해지는 <차라카 상히타>와 <수슈루타 상히타>라는 2종의 문헌에 기초한다.
아유르베다 의학에서는 몸의 3가지 체액인 담즙과 점약과 바람이 균형을 잃은 상태를 병이라고 여긴다. 약초, 광물, 수술, 의식용 노래, 공물 바치기 따위를 치료 방법으로 쓴다.
중국 의학은 500년경에 전문 의사가 등장할 때까지 종교와 뒤섞여 있었다. 수술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처방전은 수없이 많았다. 중국 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의학서인 <황제내경>은 전설상의 제왕인 황제의 작품이라고 전해진다.
티베트 의학 : 중국(약초 치료법), 그리스와 아랍(체액설), 인도(척수 속에 영혼이 있다는 생각)의 영향을 받아 서로 뒤섞여 있다. 불교의 한 종파인 티베트불교에서는 노래도 치료에 이용한다.
치료에 쓰이는 6가지 맛 : 아유르베다 의학에서 6가지 맛은 약초나 광물의 효능을 상징한다. 민감초는 쓰면서 달다. 꾼은 달면서 떫다. 자이언트회향에서 추출하는 페룰라수지는 맛이 얼얼하다. 암염은 짜다. 화를 가라앉히고 두통을 없애고 뱀독을 해독하는 라우월피아의 뿌리는 쓰다. 몰약은 쓰고 얼얼하다. 이 6가지 맛을 이용해 찜질약, 연고, 알약, 관장약, 목욕용 향유 따위를 만든다.
차크라 : 인도에서 대대로 내려온 가르침은 몸의 영적인 힘을 모으거나 흩뜨리는 7개의 차크라를 구별하고 있다. 차크라는 정수리에서 축추를 따라 있다. 각각의 차크라는 분비선이나 기관과 관련이 있다. 차크라가 균형을 잃거나 손상되면 병이 생긴다. 약, 마사지, 요가, 노래는 차크라의 균형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아 준다.
중국의 침술 : 황제내경(기원전 450~기원전 300)에서는 치료법, 진단법뿐만 아니라 정해진 위치에 침을 놓는 침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침술 체계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각 체계에 따라 경혈이라고 하는 침을 놓는 자리도 360군데에서 600군데에 이른다.
경혈은 온몸을 흐르는 기의 통로인 12개의 주요 경락을 따라 분포한다. 침의 역할은 몸에 기를 불어넣거나 빼내는 것이다. 또는 막혀 있는 기의 통로를 열어 주거나 다른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에너지의 흐름이 조화를 되찾도록 하고 건강을 증진시킨다.
약초 : 전통 중국 의학에서는 약초를 주원료로 한 1만 6000가지가 넘는 치료약을 소개하고 있다. 인삼의 속명인 파낙스는 강장제왕의 왕이라는 뜻이다. 인삼은 보통 민감초나 대추처럼 인삼의 강력한 효능을 완화시켜 주는 식물과 함께 쓴다. 인삼은 노약자나 회복기의 환자,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의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